코레일유통, '상생물류 지원사업'으로 유통과 상생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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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상생물류 지원사업'으로 유통과 상생 다 잡는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4.06.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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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물류 통한 저렴한 상품 제공으로 소상공인 보호 적극 동참
'전국 물류인프라 확보·매일 배송·낱개 주문 가능' 차별점, 사업 강점
유통업계 소상공인들이 물류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레일유통이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11년째 진행하며 상생경영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사진=코레일유통)copyright 데일리중앙
유통업계 소상공인들이 물류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레일유통이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11년째 진행하며 상생경영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사진=코레일유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상생경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 경영활동 전반에서 기업과 소상공인의 조화로운 상생과 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유통업계 소상공인들이 물류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레일유통이 적극적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11년째 진행하며 상생경영의 좋은 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1936년부터 쌓아 온 유통노하우와 전국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3년 6월 '상생물류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 프렌차이즈 편의점에 비해 물류시스템의 부재로 상품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편의점, 슈퍼마켓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 물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슈퍼마켓 등 소매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코레일유통 상생물류 회원점 가입 뒤 발주 사이트에서 판매상품을 주문하고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싼 상품 제공을 위해 주요 상품의 직매입을 통한 도매 공급으로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해 이들 매장에 약 2800가지 이상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의 '상생물류 지원사업'은 특별하다. △전국 물류인프라 확보 △매일 배송 △낱개 주문도 가능한 차별점은 사업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1936년부터 철도역 매장 운영을 통해 확보된 물류시스템은 지방 중소도시 어디든 찾아가는 서비스로 안정적인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점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어디에나 지역 구분 없이 매일 오전 9시 발주분에 대해서는 다음날 매장까지 직배송하는 신속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유통 기한이 짧고 폐기율이 높은 냉장·냉동 상품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해 지방 사업자들의 신뢰가 높다.

또한 회당 최소 발주 금액을 상온식품 13만원, 저온 상품 4만원으로 책정해 지방 소규모 매장의 상품 재고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는 기타 대기업 및 중소물류업체의 평균 최소 발주금액(상온식품 25만원, 저온상품 12만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박스 단위가 아닌 소포장 제품이 필요한 소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매월 할인 상품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중 유명 브랜드 점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발주 금액의 1%는 마일리지로 페이백하는 등 소상인과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상생물류 지원사업'을 시작한 2013년 기준 51개 회원점에서 2024년 현재(5.31기준) 1899개 회원점으로 늘어나는 등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신규 회원점 수는 509개소로 신규 회원점 역대 최다 유치 수를 기록했다. 이 중 58%는 무인점포가 차지할만큼 그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 회원점이 883개소로 전체 회원점 대비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 사업자가 주로 이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11년 간 개인슈퍼마켓에서 가장 수요가 많았던 제품으로는 코카콜라 500ml가 선정됐다. 판매 수량이 무려 2053만6353개로 이는 코카콜라500ml의 길이 22.5cm를 일렬로 세웠을 때 서울에서 목포(373.9km)를 6번 왕복 가능한 개수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6월 24일 사업 11주년을 기념해 '최장수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며 코로나 등 여러 경제 악제 속에서도 거래를 이어온 회원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용 개월 수 상위 11개소를 선정해 3개소에게는 KTX 20주년 순은메달을 직접 전달하고 8개소에게는 발주 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11만 포인트를 적립해줬다.

상생물류를 10년 이상 이용 중인 평택시 소재 개인 슈퍼마켓 점주는 "이 자리에서 10여 년을 개인슈퍼를 운영하면서 메이저 편의점 회사로부터 가맹 제의를 수차례 받았지만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증정 행사를 진행할 때 동네가게로서 입고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11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코레일유통의 상생물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받아 1+1, 2+1 행사를 할 수 있게 됐고 개인 슈퍼마켓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같은 처지의 사장님들께 많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또한 상생물류 회원점 전개소를 대상으로 회원 점포 응원 이벤트 차원에서 6월 21일부터 저온상품 발주 매장에 밀크티 상품(매장당 4개)을 깜짝 추가 배송하기도 했다.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상생물류 서비스 확대 결과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으로부터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10년 간 상생협력상과 동반성장위원장상을 해마다 받았다.

KOSA 유통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중소 유통 발전에 기여한 유공 수상자와 파트너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유원종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은 27일 "88년 간 쌓아온 유통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상생물류지원사업을 활성화시켜 10년 이상 육성해온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자 상생경영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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