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 국민의힘 27%, 민주당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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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0%, 국민의힘 27%, 민주당 34%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1.1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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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1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3주 만에 20% 회복
지난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뒤 지지층 일부 결집
국민의힘, 민주당 동반 하락... 국민의힘 3주째 하락
윤석열 대통령(왼쪽)은 지난 14일 페루 공식 방문 및 APEC 정상회의,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14일 페루 공식 방문 및 APEC 정상회의,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환송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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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0%대로 곤두박질치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내림세를 멈추고 20%를 회복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김건희 여사 해외 순방 불참 등 대통령실의 일부 변화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1심 선고'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거대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11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기간 전후 주요 사건을 보면  ▷11/8 대통령실, '김 여사 해외 순방 불참' ▷11/9 민주당, 2차 장외집회 ▷11/13 야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회의원연대' 출범 ▷11/14 대입 수능 / 윤 대통령, APEC·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 법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1심 150만원 선고 /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명태균 소환 조사 ▷11/15 명태균·김영선 구속 등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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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응답자의 20%가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71%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대통령이 현재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 안팎을 기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직무 긍정률이 50%를 웃돌았고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대구·경북에서는 부정 평가가 50%를 넘었고 70대 이상에서도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44%·45%) 갈렸다.

9월 말부터 지난주까지(23%→17%) 이어진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내림세가 한 달여 만에 멈췄다.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지난 7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하면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200명, 자유응답)은 '외교'(2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안정적'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등을 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자들(714명, 자유응답)은 주로 '김건희 여사 문제'(16%),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7%)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5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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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검희 특검법'과 '이재명 1심 선고'를 소재로 여야가 연일 격돌했던 이번주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포인트 내리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34%,  국민의힘 27%,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로 집계됐다. 

양대 정당은 4월 총선 뒤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는데 지난주는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36%)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렸고 이번 주는 그 간격을 유지한 채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 27%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최고치는 2022년 6월 1·2주 45%).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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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2기 트럼프 정부 출범이  우리나라 경제, 대북 관계와 국가 안보, 세계 평화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지 국민 인식도 조사했다.

그 결과 73%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고 12%만 '긍정적', 7%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의견 유보 7%). 

대북 관계·국가 안보, 세계 평화 측면에 관해서는 '긍정적 영향'이 각각 30%, '부정적 영향'이 50% 안팎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이미 우리 금융시장에서 현실화했다. 코스피(KOSPI)는 지난주 2500선 중반에서 이번 주 2400선 초반까지 떨어졌ㄱ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급등했다. 

참고로 두 달 전인 9월 10~12일 한국 유권자 열에 아홉(88%)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우리나라 경제, 무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답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공동 조사에 참여한 43개국 중 최다 수준이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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