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이원화 방침에 따라 사업감사에 집중했다면서 SH공사 감사 한강버스 사업 누락?
시 감사위원장 "현재 SH공사 한강버스 추가 감사 중... 내년 상반기 중 결과 내놓을 것"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SH공사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박수빈 의원의 '상반기에 있었던 종합감사에서 SH공사의 한강버스 부분이 누락됐던 것이냐'는 질의에 "지난 9월 박수빈 의원의 지적에 따라 현재 한강버스 건조 현장 등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감사위원장은 "시범 운항 이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었는지까지 들여다보고 내년 상반기 중에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한강버스 및 수변 개발 사업의 예산 낭비 문제, 계류선 비용 책정 오류 등 최근 불거진 다양한 지적 사항들을 상기시키고 내년 5월까지 감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다음 업무보고 때 진행 상황도 포함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빈 의원은 이날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투자출연기관 감사 이원화 정책의 실효성과 SH공사의 한강버스 사업 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투자출연기관 감사 이원화 정책과 관련해 "일반관리 분야가 오히려 비리가 많은 부분인데 이를 투자출연기관 자체 감사로 이관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감사 이원화란 투자출연기관 감사에서 사업 분야는 서울시가 맡고 인사·복무·회계 등 일반관리 분야는 투자출연기관 자체 감사 부서가 전담하는 방식을 말한다.
박 의원은 감사 이원화 정책에 대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기능 일부를 투자출연기관에 이양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며 "그렇게 인식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완전한 이원화가 아닌 단계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감사 인력이 부족한 기관의 경우 기존처럼 감사위원회가 직접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감사위원장은 또한 "분기별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 운영을 통해 자체 감사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SH공사 한강버스 감사 진행 상황을 다음 업무보고 때 보고할 것을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