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며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민생 실천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무거운 책임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께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를 챙기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오고, 또 잡음도 있는 것 같다"며 문대성·김형태 당선자 탈당 문제를 둘러싼 소란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 당이 민생과 관련이 없는 일로 갈등이나 분열을 하거나 또 과거를 망각하고 다시 정쟁을 하면 정권 재창출로 가기 전에 국민들이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래서 이번에 당선된 분들은 저와 함께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업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안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도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던 그런 부분을 바로 잡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되고 정쟁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특히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불안으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필품, 공공요금 가격 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선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대응을 당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