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의 핵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일본의 방류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여당과 야당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반응이 마치 우리나라에만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다.
여당은 방류가 되어도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들을 안심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야당은 장외 집회를 통해서 방류가 된다면 우리 수산물이 오염에 노출되고 국민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정부가 나서서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쓰나미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을 때 정제되지 않은 방류수가 하루에 300톤씩 무려 7개월 이상을 쏟아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방류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우리나라의 3면의 바다에 들어오는 기간이 4년 혹은 5년이라고 하는데 쓰나미 이후에 두 번 이상 해류가 돌아서 이미 우리나라를 거쳐갔을 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해안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이후에 채집구간 백 곳이 넘는 곳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30년이 지난 다음에 국민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일본의 방류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정부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30년쯤 지나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다.
필자는 우리 정부에 데이터를 요청하고자 한다. 1945년에 발생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투하한 원자폭탄에 대한 자연과 농작물과 수산물에 대한 피해보고가 있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히로시마 인근의 수산물에 대한 피해보고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께 설명할 수 있으면 한다.
원폭이 투하되고 인명의 살상과 환경파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지만 원폭투하 이후에 그 오염물질들이 비에 씻겨서 혹은 바람에 날려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근해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고 그 주변의 각종 해양식물과 어패류들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바다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각종 질병에 갈린 사람들의 통계가 있는지도 일본에 자료 요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원폭 투하 당시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원폭의 오염물로 뒤덮히고 주변의 해양은 먹어서는 안ㅍ될 바다 식품들이 널려 있었을 것이고 그 앞바다가 오염 이전의 모습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흘렀는데 지금의 히로시마항과 나가사키항의 수산물은 일본국민이 먹어도 안전한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바다에서 직접 고기를 잡는 어부들과 횟집, 건어물상, 젓갈판매상들이 지금 당하지 않아도 될 고통을 당하고 있다. 국민들의 예민한 반응이 작동을 해서 수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듯하나 지금은 자제할 때가 아니라 이용을 권할 때라고 생각한다.
광우병 파동이 끝나고 미국산 소고기가 제일 많이 팔렸듯이 우리나라 연해의 수산물이 더 많이 팔리는 날이 곧 올 것이라 믿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과학을 믿는 것이 얼치기 무당들의 주문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처리 오염수의 방류로 일본의 연근해 수산업자, 스시집 사장들이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와 일본 야당들이 집권당을 성토하는 시위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일본이 그 정도로 오염수 방류의 심각성을 느껴야 우리나라의 야당들이 장외집회를 굳이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태평양 섬 국가들도 나서야 할 것이고 미국과 캐나다 정부도 일본을 규탄해야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만큼 일본을 싫어하는 중국도 일본을 규탄한다면 일본 정부도 방류에 부담을 느낄수도 있겠다.
일본의 방류에 대해서 우리국민의 70%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이 있다. 일본의 처리수가 안전하다고 인정된다면 우리국민의 반대 여론도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본다. 일본이 처리수를 방류를 한다고 해도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다. 태평양 연안국가가 한 목소리로 반대한다면 일본도 방류할 명분이 없어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
데일리중앙 elvis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