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찬성 49%, 반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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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여론조사 결과... 찬성 49%, 반대 37%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3.2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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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국민 1002며 대상으로 조사... 경남도민은 반대 의견 많아

▲ 지난 18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왼쪽부터)가 무상급식(의무급식)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후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문제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선별적 복지 카드를 들고 무상급식-선별급식 논쟁에 불을 지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또다시 뉴스의 인물로 부각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월부터 초중등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 지사는 무상급식 철회를 요구하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등 정면 충돌하고 있다.

경상남도 의회는 지난 19일 홍준표 지사가 제출한 '무상급식 중단-선별급식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일부 저소득층 자녀를 제외한 경상남도 초중등 학생 22만여 명은 급식비를 내지 않고는 밥을 먹을 수 없게 됐다.

홍 지사와 경남도는 경남교육청에 제공하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예산 643억원을 저소득층 교육사업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을 늘려서라도 소득에 상관 없이 전면 무상급식을 계속해야 한다'
'재원을 고려해 소득 상위 계층을 제외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

한국갤럽이 국민 1000여 명에게 위와 같이 보기 2개를 제시하고 "귀하는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에 어느 의견에 공감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63%가 '선별급식'을 선택했다.

반면 34%는 정부의 지원을 늘려서라도 지금처럼 전면 무상급식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선별급식 여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30대(57%), 초중고 학부모(54%), 새정치연합 지지층(52%)에서는 '전면 무상급식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관련 예산 용처 변경 결정에 대해서는 49%가 '잘한 일', 37%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15%는 평가를 유보했다.

전국적으로 선별급식 실시 찬성이 63%에 이르렀지만 경남도의 이번 결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로 그보다 훨씬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 포함된 경남도민 61명(표본오차 ±12.5%포인트, 95% 신뢰수준)의 의견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국 여론과는 달랐다.

사례수가 충분치는 않지만 이들 중 47%는 홍준표 지사의 결정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고,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의견은 38%에 그쳤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는 지난 17~19일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총 통화 605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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