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악의 청년실업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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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악의 청년실업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탓"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3.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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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1.1%, 청년체감실업률 22.8%... 새로운 정책방안 촉구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15만의 최악으로 나타난 청년실업률에 대해 이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결과"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15년 7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한 청년실업률에 대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지난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1.1%로 지난 1999년 이후 최대치임이 밝혀졌다.

15세~29세에 해당하는 청년 10명 중 1명이 구직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공약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나쁜 일자리'만 양산되고 있다는 청년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잠재적 실업자를 포함한 청년체감실업률은 22.8%에 달하고 청년실업자 수는 107만명에 이른다"며 최악의 고용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현실을 만들어 놓고도 박근혜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며 거세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쌓아도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자리 외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며 "이러한 청년의 암담한 현실이야 말로 (박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일본도 경제 호황기를 거쳐 하락세에 들어설 때에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몇 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프리타족'이 대거 양산된 것이 사실이다.

이날 한 조간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고졸 청년이 자취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구직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만들어 달라"며 중동지역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 세대들이 과거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 건너가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것처럼 청년들도 해외로 내몰려는 것일까.

원전 수출도 모자라 청년 수출도 손수 나서는 박 대통령이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의 고충은 듣고 있는 것인지 우려스럽다.

문 대표는 "우리 청년들에게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며 "박 정부는 일자리 정책과 청년고용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고 새로운 정책방안을 원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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