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의원, 미분양 세대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분양사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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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의원, 미분양 세대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분양사고 경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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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사업장, 급증하는 미분양 세대 해결 시급
5년새 미분양 세대 광주광역시 1321%, 대전 938%, 대구 335% 증가
HUG "미분양관리지역 지정해 관리 엄격, 분양보증 통해 공급 억제"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14일 HUG 분양보증사업장의 미분양 세대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분양사고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14일 HUG 분양보증사업장의 미분양 세대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분양사고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사업장 가운데 미분양 세대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세대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분양사고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14일 HUG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전국 미분양 세대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미분양 세대수가 급증하면서 건설사의 자금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대규모 분양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지역별 미분양 세대 현황 및 증가 비율(2019년과 2024년 비교)을 살펴보면 ▲광주광역시 499세대 → 7091세대(1321% 증가) ▲대전 406세대 → 4216세대(938% 증가) ▲대구 2144세대 → 9330세대(335% 증가) ▲부산 2045세대 → 5958세대(191% 증가) ▲울산 1264 세대 → 3366세대(166% 증가) 등이다.

미분양 세대수의 폭발적 증가는 건설 자재비 상승, 고물가, 고유가 등의 경제적 요인과 맞물려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UG의 분양보증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세대가 크게 늘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HUG가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분양 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준호 의원은 "미분양 문제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라며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정부와 국토부는 중소건설사 보호 방안과 미분양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미분양 관리 지역을 지정해 관리를 엄격히 하고 분양 보증을 통해 공급을 억제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미분양 해소 대책을 묻는 질문에 "미분양 관리 지역을 지정하고 거기에 대한 사전 심사를 엄격히 진행해 분양 보증을 통해서 과잉 공급되는 걸 억제 또는 공급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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