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부터 여러 지역을 넘나들며 지칠 줄 모르고 집중해온 박 후보는 마지막 집결지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광화문 광장은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또 저마다의 의미있는 지지도구를 들고 환호했다
먼저 지난 22일간의 선거운동 기록을 담은 영상을 함께하며 지난 힘들고 의미있는 시간을 반추,본식인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박 후보의 지지층의 뿌리인 40,50대 어른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에 엄숙하게 임했고, 이어진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씨의 애국가 선창에 맞추어 들고 있던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질듯 합창했다
이후 박 후보는 '국민 약속 실천'의 의미로 어르신 대표,장애인 대표,대학생 대표,어린이 대표에게 '박근혜의 약속' 공약집을 선물하고, 어린이 대표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 그 의미를 더욱 확고히 했다또 산타자전거 유세단이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을 두루 다니며 만난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팔도의 소리'함과 함께 태극기를 전달했다박 후보는 이번 마지막 유세에서 자신이 내건 '국민행복' 공약에 집중한 연설을 했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많은 지지자들의 성원과 지난 시간이 떠오른 듯 약간은 상기된 밝은 목소리였다
그는 "민생을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힘있게 말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내일이면 결정된다.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에 전념하는 진정한 민생 대통령,약속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중심에서 '국민행복중심'으로 돌려놓겠다고 전한 박 후보는 △서민경제 살리기 △중산층 70%시대 재건 △젊고 유능한 정부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가 함께하는 국정운영 △역대정부가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시대 개척을 다짐,"어머니의 리더십으로 계층,지역,세대를 뛰어넘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끊어진 기회의 사다리 연결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대기업으로의 성장 환경지원 △빈곤의 대물림 끊기 △일하는사람에 대한 복지지원 확대 △일자리 확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기회 보장 △거대자본 골목상권 침해 방지 등을 통한 '민생정부'비전을 확고히 했다
이외 파격적 공약으로 군 복무 기간을 언급,"하사관 등 직업 군인의 증대를 통한,일반 군 복무자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통령 선거 시간이 이제 열시간도 남지 않았다"며 "남은 시간동안 모두 함께 마음을 열고 하나의 표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 투표에 동참"해줄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돌봐야 할 가족도,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저의 가족,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국민 행복의 삶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열렬하게 뜻을 전해 많은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책임 있는 변화 반드시 이루겠다...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여러분만 믿겠다"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면모를 더욱 강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추위에 손과 발이 감각이 없어지고,몸이 덜덜 떨림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지지자들은 열띤 환호를 하며 자리에 남았다
젊은층도 많으나 지지층의 근간을 이루는 40대 이상의 지지자들을 보며 그 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올랐다
역사의 풍파를 겪고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지식도 배움도 여력이 없어 오직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기 바빴던 그 세대.
자식 입으로 밥 한숟가락 들어가고,학교가서 배움얻어 오는것에 자신이 공부한것마냥 자랑스러워하던 그 세대의 자화상이 보였다
현재, 급속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나라는 최근 노인의 사회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다100세 수명을 바라보는 시대에, 자신은 아직 일할 수 있고,젊은 마음을 지녀,스스로 노인으로 인정하기까지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는 그 세대가,오늘 이 현장에서는 '젊음'이 반복되는 노래를 부르며 어린아이마냥 손을잡고 뛰며 웃는다
그들 속에서 이념도 정치도 모르겠으나, 젊은날 그 시대 우리가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룬 일꾼이며 주역이었다는 자부심과 젊음으로의 회귀를 보았다
그들에게는 이미자씨가 아이돌이고 지난 세월이 힘들고 괴로웠으나 자신 인생의 뿌리를 둔 젊은날이었기에 추운날도 잊고 하나를 이룬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19일 침착한 소신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당당한 믿음의 한 표를 건네고, 진정한 '국민 대통합'으로의 시대를 위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하나되기를 염원한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우리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행복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되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