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빠진' 국민의힘이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2주 연속 앞질러
집권여당의 정권연장론 46.0%, 야당으로 정권교체론 49.1%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내림세가 6주 만에 멈추며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
국민의힘은 PK·60대·중도층, 민주당은 인천경기·30대에서 각각 결집 두드러져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대통령 탄핵 소추와 현직 대통령 구속수사라는 초유의 정치 격변 속에서 정치 양극화가 더욱 격심해지면서 여론이 일주일 사이에 등락을 보이며 크게 출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진보층은 민주당 중심으로 결집하고 보수층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의 향배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1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인천경기와 30대서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하락세가 6주 만에 멈추며 다시 오차범위 안 접전이 이어졌다.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윤석열 빠진' 국민의힘이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2주 연속 앞질렀다. 민주당은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다음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에서도 '여당 정권 연장'의 상승세와 '야권 정권 교체'의 하락세가 멈추며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3~24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 97%, 유선 3%)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45.4%, 민주당 41.7%로 두 거대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1주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국민의히믄 1.1%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2.7%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정당 1.1% 등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포인트 줄어든 5.4%였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12.0%p↓), 인천경기(8.7%p↓), 서울(2.4%p↓). 40대(2.8%p↓), 자영업(6.5%p↓)에서 내렸다. 반면 부산울산경남(6.8%p↑), 대구경북(5.7%p↑), 60대(2.6%p↑), 중도층(3.3%p↑), 학생(4.4%p↑)에서는 올랐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1.7%p↑), 인천경기(9.5%p↑), 30대(10.5%p↑), 70세 이상(7.5%p↑), 50대(3.8%p↑), 가정주부(9.9%p↑), 자영업(4.7%p↑)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13.4%p↓), 20대(7.0%p↓), 학생(14.8%p↓)에서는 내렸다.
이번에는 '집권여당의 정권 연장'과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 두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지 다음 대통령선거 집권세력 선호도를 물었다.
그 결과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 49.1%, 집권여당의 정권 연장' 46.0%를 기록했다. 나머지 4.8%는 '잘 모름'. '정권 연장' 응답은 1주일 만에 2.6%%포인트 감소했고 '정권 교체' 응답은2.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주 연속 '여당 정권 연장론'의 상승세와 '야권 정권 교체론' 의 하락세 흐름이 각각 멈추면서 두 진영 간 대립은 2주째 팽팽하게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권 교체론은 광주전라(17.9%p↑), 인천경기(10.0%p↑), 서울(3.1%p↑), 30대(9.7%p↑), 70세 이상(5.9%p↑), 20대(3.7%p↑), 학생(8.7%p↑)에서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던 호남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권 연장론은 광주전라(17.2%p↓), 인천경기(10.0%p↓), 30대(10.1%p↓), 70세 이상(4.2%p↓), 보수층(3.5%p↓), 학생(14.6%p↓), 자영업(7.1%p↓)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15.0%p↑), 대구경북(6.5%p↑), 60대(3.1%p↑), 중도층(2.3%p↑)에서는 상승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