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2억 달러 규모 Pre-IPO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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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2억 달러 규모 Pre-IPO 성공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5.0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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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 세계 1위' 에식스솔루션즈, 약 29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
2025년 내 본격 상장 추진 계획... 나스닥과 코스피 중 상장 착수 전망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 달러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 달러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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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지주사 LS의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Pre-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5일 ㈜LS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투자 금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 원)로 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 한화 약 1조4500억 원에 이른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Pre-IPO에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해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8년, 약 1조 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2020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ssex Furukawa Magnet Wire)'를 설립해 세계적 기술력, 생산 거점,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

참고로 권선(卷線)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 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EV(Electric Vehicle)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SPSX는 2024년 4월 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뒤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 하여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이로써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서 권선 시장을 선도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식스솔루션즈의 제품은 세계 1위 전기차 메이커부터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장 또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호 무역 조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2025년 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Pre-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도약

LS그룹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의 100%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상장 폐지시켜 100% 지분을 확보한 파격적인 M&A(기업 인수 합병) 전략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M&A 이후 경기 침체와 세계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LS는 SPSX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이고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2014년 당시 모회사였던 LS전선에서 분할해 지배 구조를 개편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확립해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에도 큰 변화를 도입했다. 인수 초기에는 미국 현지 경영진에게 경영을 위임했지만 이후 LS그룹에서 파견된 한국인 CEO와 CFO를 임명하며 LS의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또한 내부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인사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LS는 그룹의 핵심 인재를 적극 파견해 SPSX 내에 LS그룹의 성장 DNA를 전수시켰다.

이를 통해 더 강력한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보한 SPSX는 전기차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과감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고 2024년 4월 권선 부문만 별도 분리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현재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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