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 국민의힘 30%, 민주당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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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0%, 국민의힘 30%, 민주당 30%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2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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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0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최저치... '김건희 이슈' 영향
국민의힘-민주당 정당 지지율 30%로 동률... 무당층 27%
북한의 러시아 파병, '위협적이다' 73%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대응,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66%
10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왼쪽)은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회동을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랐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10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왼쪽)은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회동을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랐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시 최하점을 찍었다. 부정 평가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명태균 리스트' 파문과 '김건희 이슈'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률)은 4월 총선 이후 7개월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0%로 동률을 기록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제보 강혜경씨의 국정감사 출석과 '명태균 리스트' 파문, '친윤-친한' 갈등 등 여권의 각종 악재에도 오히려 국민의힘은 오르고 민주당은 주춤했다.

북한의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위협적'이라는 여론이 70%를 넘었고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대응에 대해서는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의 10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T)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시 기간 전후 주요 사건으로는  ▲10/18 국정원, '북 러시아 파병' / NATO '확인 불가' ▲10/21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제보 강혜경, 국정감사 출석 /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회동 /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 한-체코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성명 채택 ▲10/22 대통령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철수' 촉구, 대응 방안 논의 ▲10/23 국민의힘, 특별감찰관 추천 관련 당내 이견 / 미국·NATO, 북 러시아 파병 인정 ▲10/24  한·폴란드 정상회담... 윤 대통령 "북 주시, 필요시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유연하게 검토" / 한은·기재부, '3분기 GDP 성장률 저조(직전 분기 대비 +0.1%)... 4분기 경기 불확실성 확대 조짐' / 정치권 '명태균 리스트' 파문 등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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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를 보면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0%는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돌았다. 여태껏 대통령을 가장 후하게 평가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차가 크지 않았다(48%·40%).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199명, 자유응답)은 주로 '외교'(27%), '국방/안보'(9%)를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고 부정 평가자들(698명, 자유응답)은 '김건희 여사 문제'(15%)와 '경제/민생/물가'(14%)를 주로 지적했다. 이른바 '김건희 이슈'가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위에 올랐다.

참고로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인 2022년 6월 1·2주 때 53%다.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번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률을 이뤘다.

10월 넷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30%, 민주당 30%를 기록했다. 두 거대 정당의 지지율은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의 대중적 호감도와 연동돼 있다고 보여진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4%,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양대 정당은 총선 뒤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변화가 없다. '김건희 이슈'와 '명태균 리스트' 파문 등 여권에게 불리한 악재가 많이 쏟아졌음에도 오히려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대여 총공세에 나섰던 민주당은 주춤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9%가 민주당, 13%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8%,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였다.

이번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물었다.

최근 국정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과 나토(NATO)에서도 북한의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은 결과 73%는 '위협적이다'라고 응답했고 21%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서 느끼는 위협성은 성별, 정치적 성향별, 지지 정당별 등 응답자 특성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 66%,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13%,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 16%로 나타났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군사적 지원보다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돼 2년 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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