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열차 확대 개편은 국민의 이동권 보장 측면에서 필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 국회에 답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준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호남선 고속열차(KTX) 확대 개편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부 소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호남선 고속열차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며 호남선 KTX 확대 필요성을 얘기했다.
정 의원은 특히 "아직도 호남선은 경부선에 비해 운행 횟수가 2배 이상 적고 배차 시간 역시 경부선과 다르게 1시간 30분 이상의 공백이 발생하는 시간대도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지난 12일 정준호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 경부선 호남선 철도 이용객 및 운행 횟수' 자료를 보면 호남선 탑승 인원은 2021년 767만명, 2022년 1038만3000명, 2023년 1210만2000명, 2024년(6월까지) 618만6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부선 탑승 인원은 2318만9000명, 3315만2000명, 4018만8000명, 2117만8000명으로 대략 호남선에 견줘 3배 넘게 많은 편이다.
KTX의 운행 횟수는 올해 기준 경부선은 주중 113회, 주말 135회 운영되는 반면 호남선은 주중 55회, 주말 56회로 경부선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호남선의 주중 및 주말 배차 시간을 보면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12시 18분 사이에 1시간 30분 공백이 발생했지만 경부선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은 국회 답변에서 "향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을 통한 개선의 여지가 있기는 하나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은 "호남선 고속열차 확대는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매우 필요하다"며 "한국철도공사는 호남의 발목을 묶지 말고 고속열차를 확대 개편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서 실현에 옮겨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