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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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다시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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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이재명 방탄 위한 특검과 탄핵 추진" - 김건희 여사와 명품백 물고 늘어지며 공세
국민의힘 "피의자가 검찰을 때려 눕히겠다는 건가" - 민주당 "윤석열 정권은 도마뱀 정권"
추경호 "이재명 수사검사 탄핵하고 검찰청 해체하고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
박찬대, 대통령실 행정관 발언 거론하며 "너무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힐 정도로 황당하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을 일삼으며 16일 다시 격돌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을 일삼으며 16일 다시 격돌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가 다시 격돌하며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특검과 탄핵 추진으로 행정부를 공격하고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고 펀치를 날렸다.

이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명품백을 물고 늘어지며 윤석열 정권을 '도마뱀 정권'에 빗대 받아쳤다. 윤 정권이 관련 의혹에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76번째 제헌절이다. 그런데 국회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근본정신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헌법도 무시하고 국회법도 무시하고 온갖 법안을 마음대로 바꾸려 들고 있다"며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특검과 탄핵 추진으로 행정부를 공격하고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오로지 정쟁 생각뿐이고 민생도 국민도 모두 뒷전이라는 것이다.

또 민주당이 법사위를 열어 이원석 검찰총장을 탄핵청원청문회의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려는 것을 언급하며 "마구잡이식 증인 채택을 이어가서 계속 대통령 탄핵을 이슈화시키겠다는 심산"이라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수사검사를 탄핵하고 검찰청을 해체하고 이제 이재명 대표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민주당의 파렴치함에 기가 막힌다"며 "피의자가 국회 권력을 갖고서 본인을 수사하는 검찰을 때려눕히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 벌어졌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패륜' '반인륜적 범죄'에 빗대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상범 의원은 해병대원 순직 1주기를 앞둔 지난 15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강한 비난 발언을 언급하며 "정작 우리 국민이 차가운 서해바다에서 38시간이나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숨지고 소각될 때까지 방치하고 은폐했던 자들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당시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죽음을 외면한 것도 모자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를 월북자로 몰아가기 위해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은폐와 왜곡, 증거인멸, 짜 맞추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반인륜적 국기문란 범죄를 저질렀다"며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당했다'라며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패륜적 막말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인 지난 2022년 10월 7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피격 사건 관련해 "공무원이 직장에서 근무시간 중에 도망쳐 나와서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취지로 막말을 쏟아내 국정감사가 파행되기도 했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이른바 '명품백'을 거론하며 대여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식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는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이 김 여사가 최재형 목사한테 명품백을 받은 당일 최 목사에게 다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깜빡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며 " 너무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힐 정도로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경찰도 임성근 구하기 수사 결과 발표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하더니 이 정권은 무슨 도마뱀도 아니고 자꾸 꼬리를 자르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태도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변명에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백주대낮에 고가의 명품백을 겁도 없이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차라리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에 압수수색 영장이 아닌 공문을 보내 명품백 제출을 요청하겠다는 검찰의 태도도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은 오라 가라 숱하게 소환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밥 먹듯이 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는 알아서 기는 것이 검찰의 원칙이냐"고 비판했다.

여야는 입으로는 민생, 민생하지만 이처럼 맨날 정쟁만 일삼을 뿐 정작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 정치는 하지 않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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