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미국 LA/LB물류센터 개장... 우리 수출기업 지원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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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미국 LA/LB물류센터 개장... 우리 수출기업 지원 교두보 마련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9.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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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와 주성씨앤에어가 합작법인 설립해 기존 물류센터 매입 뒤 직접 운영
항만운영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물류운영기업의 노하우 결집해 시너지 기대
벌써부터 K-뷰티 화장품, 전자부품 등의 입고 시작돼 성공적인 출발 예감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지원하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미국 LA/LB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5일 (현지 시간)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BPA)copyright 데일리중앙
부산항만공사(BPA)는 미국 LA/LB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5일 (현지 시간)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B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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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미국 LA/LB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5일 오전(현지 시간)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6일 BPA에 따르면 운영은 부산항만공사(40%)와 주성씨앤에어㈜(60%)가 참여하는 합작법인(JVC)을 설립해 기존 물류센터 매입 뒤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개장식에는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 롱비치 항만청 노엘 하세가바 부청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박근형 LA무역관장을 비롯해 현지 물류업체 및 선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2대 수출 대상국이며 부산항에는 두 번째로 큰 교역 국가인 미국은 세계 1위 소비시장으로 국내·외 수출 및 물류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물류 시설 수요가 많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LA/LB 지역은 미국 내 한국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컨'터미널 운영 과부화 및 항만 적체 영향으로 물류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우리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서 화물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BPA는 미주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미주 지역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인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LA/LB 카슨 지역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민·관 공동협력의 성공적 추진 사례로서 항만 운영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물류 운영 기업의 노하우를 결집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LA/LB 물류센터 조감도(외부), 물류센터 내부, 물류센터 위치, 물류센터 Lay-out. (자료=BPA)copyright 데일리중앙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LA/LB 물류센터 조감도(외부), 물류센터 내부, 물류센터 위치, 물류센터 Lay-out. (자료=B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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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B 물류센터는 창고 면적 8514㎡(부지 면적 1만7035㎡) 규모로  이미 K-뷰티 화장품, 전자 부품 등의 입고가 시작돼 성공적인 출발을 예감하고 있다.

2025년에는 냉동·냉장화물 시설이 구축되면 최근 미국 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푸드 취급도 가능해져 복합물류센터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시중가보다 10~15% 싸게 물량을 우선 배정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LA/LB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OTRA가 갖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게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은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는 개장식 축사에서 "LA/LB 물류센터는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공간일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작투자법인 주주사인 주성씨앤에어 박진수 대표는 "부산항만공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중소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BPA 강준석 사장은 "LA/LB 물류센터는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네시아에 이은 부산항만공사의 네번째 해외물류기지이자 공공기관 최초로 미국에 확보한 해외 물류공급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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