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례신사선 민간 제안 사업자 없을 경우 공공투자사업 전환
SH공사, 의료복합용지 적정사업성 확보 위한 개발계획 변경도 검토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건설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된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과 토지매매계약이 해제된 위례의료복합용지 개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은 12일 "서울시가 제출한 '위례신사선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재공고 추진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1조760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제3자 제안 재공고 방안에 대해 6월 25일자로 KDI PIMAC(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과 서울연구원, 서울시법률지원담당관에 의뢰해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전 검토 기간 및 재공고 절차 등에 대한 단축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제3자 제안 공고를 오는 8월께 진행할 계획이다.
남인순 의원은 "7월 11일 서울시 교통정책과 담당 공무원을 만나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민간 제안 사업자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재정투자사업 전환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재정투자사업 전환 시 민간투자사업에 비해 3년 정도 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우선 민간사업자 모집 재공고를 추진하며 민간 제안 사업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시 재공고를 진행하지 않고 재정투자사업 전환 방안을 2025년도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남 의원은 지난 6월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은 위례신도시 분양 당시 약속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민투심 미통과 이후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측과 협의가 지원돼 위례주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입찰 이후 자재값 급등분을 총사업비에 적정하게 반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 무산 때 공공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남인순 의원은 또한 "SH공사가 제출한 '위례 의료복합용지 개발 민간사업자 재공모 추진 계획'에 따르면 SH공사는 '위례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시부터 의료용지가 계획되었던 점과 대형병원 유치가 위례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점을 고려'하여 '조속한 의료시설 유치를 위해 토지공급가격 재산정(감정평가) 후 오는 8월 경 재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며 '기존 PF사업이 무산된 원인 등을 고려시 유찰 우려가 있어 개발계획 변경 등도 병행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