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면서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
"자화자찬 수렁에 빠져 수천억원 건설사업만 득실, 민생은 어디로?"
임규호 대변인 "오 시장, 시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 위한 노력 하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두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간의 시정 성과와 남은 임기 시정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특별함이 일상되는 '일상혁명' 비전을 제시했다.
임규호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어 전날 오세훈 시장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거론하며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는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는 것.
임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은 파탄이고 경제는 암흑인데 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비전도 없이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민생위기를 각성하지 않은 채 자화자찬 구렁텅이에 빠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지난 2년간 오세훈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에는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다"며 "약자없는 약자동행으로 진정한 약자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고립시켰다"고 직격했다.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복지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리버버스, 서울링, 한강아트피어 등 한강 건설사업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을 쏟아부었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오 시장의 토건 제일주의에 오늘도 시민의 혈세는 물새듯 새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유산인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정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라"고 충고했다.
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오 시장에게 시름하는 시민을 돌아보고 지금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