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톡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한 생수 같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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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톡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한 생수 같은 정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6.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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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취임 2주년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톡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해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대세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다"라고 적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 시장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등 차기 대권 경쟁자들과 자신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금 한국 정치의 대세는 '파이터'"라며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때리고, 그 과정에서 팬덤이 생겨나고, 팬덤이 파이터를 다시 극단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 시장은 "참모들이나 주변에선 강성, 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고 누차 조언한다. 그래서 저도 흔들립니다만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며 "톡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해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시장은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인구는 줄고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고급인재와 부유층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며 "지금은 경제도 정치도 모두 얼어붙은 절망의 겨울이 도래한 듯 하다"고 했다.

그는 "북풍한설의 겨울을 버텨내고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노오란 얼음새꽃이 있다.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이라며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차를 막 시작하는 지금 저는 얼음새꽃 같은 정치를 하겠노라 마음을 다진다"고 적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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