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이 KBS와 EBS를 장악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저 입틀막해선 안 돼
김홍일 위원장에 면담 요청... "떳떳하다면 내려와서 (방통위 파행 관련해) 경위를 밝혀 달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28일 방통위 전체회의를 예고한 가운데 국회 과방위 야당 의원들이 김 위원장을 향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불법 2인 심의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 일동(최민희·김현·김우영·노종면·박민규·이정헌·이훈기·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이해민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공영방송 장악을 당장 멈추고
국회의 탄핵소추 심판을 겸허히 받아라"고 촉구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윤석열 정권이 KBS와 EBS를 장악한 데 이어 공영방송 YTN을 방송의 '방'자, 공영방송의 '공'자도 모르는 무자격 사업자에게 불법 매각한 것으로 이미 충분하다"며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 마저 입틀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익성 공정성 보장을 위한 기구다. 더이상 권력의 언론장악을 위한 도구로 몰락시켜선 안 된다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에게 "국회에 출석해서 금주 내 방문진 이사 선임계획안 의결하는 일정 없다고 하지 않았냐"며 "무엇이 떳떳하지 않아 숨기고 이렇게 (방통위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원들은 방통위 파행 운영과 관련해 김홍일 방통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떳떳하다면 내려와서 경위를 밝혀 달라. 언론의 자유와 공영방송의 공익성 공정성을 염원하고 아끼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께 납득을 시켜 달라. 무엇이 두려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진입을 걸어막고 계시냐"고 했다.
국회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모든 기도를 멈추라"고 김홍일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앞서 야5당은 지난 27일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170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3명, 사회민주당 1명, 새로운미래 1명 등 모두 187명의 국회의원이 김 위원장 탄핵 발의에 참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