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의료계는 집단행동 접고 사회적 논의에 동참하라"
정부는 필수의료 의사 배치를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해야
정부는 필수의료 의사 배치를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해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17일부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진료 거부에 나섰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24맇 일주일 만에 무기한 휴진을 중단했다.
환자 곁을 떠나선 집단행동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와 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7일, 서울아산병원은 7월 4일 각각 휴진 계획을 예고한 상태이지만 서울대병원의 휴진 중단 결정으로 휴진 동력이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접고 사회적 논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와 일부 병원을 향해 "서울대병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 환자를 볼모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강행하지 말고 의료개혁을 위한 합리적 논의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필수의료 의사 배치를 위한 실질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국가가 직접 공공의사를 양성하고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이번 사태는) 누가 이기고 지는 싸움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제는 왜곡된 의료체계를 신속히 바로잡을 때"라며 "필수의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자리잡도록 정부와 국회,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모두 의기투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