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관 인재영입 후폭풍 거세... "재탕 인재영입은 특혜의 특혜"
상태바
민주당 이재관 인재영입 후폭풍 거세... "재탕 인재영입은 특혜의 특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2.13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 공정한 경선 촉구.. "이재관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
"이재관 재탕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은 민주당 필패 카드이자 천안을 버리는 선택"
이재관씨 향해 "두 번째 영입인재 타이틀 스스로 내려놓고 당당히 경선에 나서라"
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은 13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도부의 이재관씨 재탕 인재영입에 대해 "민주당 필패 카드이자 천안을 버리는 선택"이라며 이재관 인재영입 재검토와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사진=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copyright 데일리중앙
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은 13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도부의 이재관씨 인재영입에 대해 "필패 카드이자 천안을 버리는 선택"이라며 이재관 인재영입 재검토와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사진=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의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 재탕 인재영입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이재관 전 후보를 인재영입 16호로 영입했다. 이 전 후보는 성추문 혐의로 불출마가 확실한 박완주 무소속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천안(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관 전 후보와 박완주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이다.

민주당 핵심당원 30여 명은 13일 천안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관 전 후보 재탕 인재영입에 대해 "민주당의 필패 카드이자 천안을 버리는 선택"이라며 이 전 후보 인재영입 재검토와 공정한 경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재관씨의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관 전 후보는 이미 지난 2022년 1월 민주당 대선 선대위에 인재로 영입됐던 사람이다.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나갔다가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현 천안시장)에 참패했다. 

한 번도 어렵다는 민주당 영입 인재 타이틀을 이재관 전 후보는 천안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도 당 지도부의 배려로 두 번씩이나 거머쥔 셈이다. 

기자회견에서 첫 발언에 나선 김영만 당원은 "이재관씨는 지난 2022년 7월 천안(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가 탈락했던 인물"이라며 "인재영입 → 공천 → 낙선 → 지역위원장 탈락한 사람이 총선을 두 달여를 앞두고 갑자기 영입 인재로 다시 등장했다"고 개탄했다.

민주당 핵심당원들은 "이재관씨 인재영입은 '재탕'이자 전례가 없는 '특혜 중의 특혜'"라며 "이재관씨에 대한 재탕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은 필패 카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천안 민주당원들은 이재관씨를 인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 지도부에 이재관씨 인재영입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재관씨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 시장선거에서 이미 드러났다. 게다가 이번에는 '재탕과 특혜 공천', '누구누구의 정치적 영입 인사' 등 나쁜 꼬리표까지 붙었다"며 "이재관씨 전략공천은 천안을 버리는 선택"이라고 했다.

김영만 당원은 이재관씨 전략공천설에 대해 "감행된다면 천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에게는 꽃놀이패가 될 것"이라고 당 지도부에 경고했다.

민주당 핵심당원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이재관씨의 인재영입을 재검토하고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재관씨는 두 번째 영입 인재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놓고 출마 준비가 되었다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