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부터 '뉴민주당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뜻과 의견을 밝히고 있는 김 원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가 자신들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당을 극한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김 원장은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기반, 뉴민주당정부로 가는 다리를 만들고, 2011년 연말까지를 임기로 하고, 2012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 총선과 대선은 그 다음 지도부가 책임지게 하자"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당권과 대권은 자연스럽게 분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차차기 지도부가 2012년 총선 및 대선 승리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2년 반 후에 있을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의 '춥고 시리고 아픈 겨울 공화국'을 끝내고 따뜻하면서도 유능한 '뉴민주당정부'를 탄생시키는 일"이라며 "여기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도 이 길로 가는 시금석이 되어야 하며, 세력 간의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김 원장의 당권대권 분리 주장에 대해 "당의 공식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이번에 당권을 잡은 사람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의 공천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뉴민주당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한국 정치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