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71%), 진보층(66%), 호남(67%)에선 민주당 여당 역할 긍정평가
통합당 지지층 중에서는 통합당이 야당 역할 잘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31%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석달째 접어든 가운데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우리 국민들은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여야 역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일당 국회, 단독 국회, 강행 처리, 의회 독재, 색깔공세···.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0명에게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와 미래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조사해 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71%)뿐 아니라 성향 진보층(66%), 광주·전라(67%) 지역, 문 대통령 긍정 평가자(74%) 등에서 70% 안팎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역할 긍·부정률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크지 않았고 50대 이상에서는 부정률이 60% 내외로 조사됐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도 60% 안팎이 여당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더욱 참담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고 69%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9%).
미래통합당 지지층 중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31%에 그쳤다. 그 밖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 평가는 30%를 밑돌았다.
대구·경북 지역, 성향 보수층, 50대 이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대체로 미래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여전히 과거 보수 진영에서조차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통합당의 야당 역할 긍·부정 평가 양상은 지난 6월 넷째 주에 조사한 미래통합당 호감 여부('호감 간다' 18%, '호감 가지 않는다' 69%)와 유사하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0%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2%(총 통화 8288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