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총리가 소폭 내린 반면 황교안 전 총리는 소폭 상승하며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1월 조사 대비 1.2%포인트 내린 13.9%,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0.6%포인트 오른 13.5%를 기록, 두 주자가 0.4%포인트 차 박빙의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포인트 오른 9.0%로 지난달 공동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포인트 오른 8.6%로 공동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0.7%p, 8.0%), 김경수 경남지사(▲0.4%p, 7.3%),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0.3%p, 7.2%),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0.3%p, 6.2%), 심상정 정의당 의원(▼1.3%p, 5.7%) 순으로 다수의 주자가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걸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0.6%p, 4.3%),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2%p, 3.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0.1%p, 2.5%)가 차례대로 10~12위를 기록했다. '없음'은 7.4%(▼1.6%p), '모름·무응답'은 3.0%(▼1.2%p)로 집계됐다.
이처럼 황교안 전 총리가 이낙연 총리와의 격차를 초박빙으로 좁히며 둘의 선두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오세훈 두 주자의 상승과 박원순·김경수·유승민 세 사람의 소폭 하락으로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범진보는 이낙연 총리, 이재명 지사, 박원순 시장, 범보수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대표가 각각 대표주자로 요약된다.
이낙연 총리는 서울·TK, 50대에선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호남·충청·PK·경인, 30대·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선 이탈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호남·PK, 30·40·50대, 중도층에선 결집, TK·충청, 60대 이상, 보수층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진보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70명, ±2.7%p)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11월 조사 대비 2.1%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다른 주자와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2.6% 오른 11.7%로 지난달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박원순 시장은 1.0%포인트 내린 10.7%로 한 계단 하락한 3위로 조사됐다.
이어 김경수 지사가 0.1%포인트 오른 8.7%, 심상성 의원이 2.4%포인트 내린 7.4%, 김부겸 장관이 0.2%포인트 내린 4.1%를 기록했다. '없음' 8.7%(▼2.6%p), '모름·무응답' 3.6%(▼1.1%p).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024명, ±3.1%p)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0.7%포인트 내린 22.5%를 기록했으나 역시 다른 주자와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3.1%포인트 오른 14.4%로 지난달에 이어 2위를 이어갔고 유승민 전 대표는 0.5%포인트 내린 9.3%를 기록했으나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1.4%포인트 내린 9.0%, 안철수 위원장이 지난달과 동률인 4.5%, 손학규 대표가 1.3%포인트 내린 2.2%를 기록했다. '없음' 9.7%(▼1.5%p), '모름·무응답' 3.4%(▼0.8%p).
이 조사는 2018년 12월 24~28일(25일 제외) 만 19세 이상 국민 2011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6.7%(3만129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1명이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