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정책 혼선과 이에 따른 야3당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등 당의 간판 주자들이 일제히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당은 꼴찌에서 3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최근 만 19세 이상 국민 2535명을 대상으로 8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내린 72.5%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증가한 20.9%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6.6%.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를 둘러싼 정책 혼선과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 '8.2 부동산대책' 발표와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대규모 민간인 댓글조직 운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지층이 다시 결집, 만회에 나섰지만 내림세로 마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이 내린 반면 8.27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
의당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사건건 여권에 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보수층을 결집하며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의 경우 1주일 전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내린 50.6%로 지난주의 반등세가 꺾이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와 PK, 충청권, 서울,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자유한국당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16.5%로 1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이와 같은 상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정부 대응을 둘러싼 논란 확산의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948년 건국절 논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인적 청산 문제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 혁신선언문 발표 이후에는 사흘 연속 내렸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등 당의 간판들이 잇따라 출사표
들 던진 국민의당은 2.0%포인트 오른 6.9%로 꼴찌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의한 지지층 결집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당은 TK와 호남,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과 보수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고 호남(12.9%→16.9%)에서는 10%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0.1%포인트 내린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TK와 20대,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역시 0.7%포인트 내린 5.7%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오차범위 안의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PK, 20대와 40대, 중도층에서 내렸고 호남과 서울에서는 올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포인트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포인 감소한 12.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만 19세 이상 국민 2535명에게 무선 전화면
접(9%), 무선(7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4.5%(5만575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5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