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8.27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 지난 백여 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며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 관련해 "모든 걸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당내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등 12명의 국회의원은 성명을 내어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입장 발표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당 당원여러분. 결코 제가 살고자함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5월 대선에서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백여 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지금 우리 국민의당은 몹시 어렵습니다. 원내 제3정당이 무너지는 것은 당원만의 아픔이 아닙니다. 원내 제3당, 4당이 있어서 우리 정치에서도 국민의 민생을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국민을 향한 정치 품질경쟁을 통해 제3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고 우선 국민의당이 새로워져야 이 모든 것의 출발이 가능합니다. 저 안철수,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이 소중한 가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여러분 저 안철수, 당 혁신에 앞서 먼저 제 자신을 바꾸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소통하고 공부하고 현명한 대안을 내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발 딛고 있는 현실의 절박한 문제를 바꾸는데 보다 관심을 두겠습니다. 국민을 모시는 일이라면 정부 여당과도 주저하지 않고 협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당을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당의 혁신을 위한 방안은 치밀하게 준비해서 신속하게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지난 대선 때 삼월에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꽃을 피우지 못한 실패의 아픔을 강하게 느끼는 그만큼, 지난해 찬바람 몰아치는 한 겨울, 당을 만들고 당원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3일 |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