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촛불혁명과 새로운 대한민국' 주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지금 가장 위대하고 명예로운 시민혁명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가장 질서있는 시민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품격있는 새로운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1~12월 전국의 광장을 뒤덮은 촛불혁명은 5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연인원 1000만명이 참가한 세계 역사상 최대규모 집회였지만 단 한 건의 폭력도 없었다.
문 전 대표는 "한국 국민들이 든 촛불은 한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물론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촛불혁명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혁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 어땠냐"고 물은 뒤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고 자문자답했다.
문 전 대표는 끝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달라"고 당부하고 "아마도 여러분들은 평화가 승리하는 대역사의 기록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이날 외신 기자간담회에는 국내 주재 외신 60여 개사 기자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