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인수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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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인수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누구인가?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12.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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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24일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된 가운데 이를 주도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자본금 8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1위 증권사로 거듭나게 됐다.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이를 계기로 일본 노무라증권을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는 자기자본 24조원의 아시아 1등이자 골드만삭스 등에 비견되는 글로벌 IB다.

박 회장은 그간 한국 금융사에서 유례없는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왔다.

1958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1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1990년에는 32세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전국 1위의 약정액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1997년 7월에는 구재상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 8명의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그 이듬해 12월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한 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를 선보였고 이는 대박이 났다.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했고 2003년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적극 나서 2006년 인도, 2008년 미국과 브라질, 2011년 캐나다와 호주, 대만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2012년엔 콜롬비아 법인을 설립했다.

성공가도를 질주해온 박 회장에게도 좌절의 시기는 있었다.

2007년 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몰빵 투자’ 논란 속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규모나 수익성 면에서 선두권 진입이 좌절돼 온 것 역시 좌절의 순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우증권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됨으로써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1등 금융투자회사와 더불어 글로벌 IB은행으로의 도약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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