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협상회의(INC5) 앞두고 진행
"한국정부는 우리 삶과 지구환경 위한 강력한 국제플라스틱협약 목소리 내야"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그린피스, 녹색연합 등 15개 환경단체가 모인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플뿌리연대)가 전 세계 시민 1000여 명과 함께 23일 부산 올림픽 공원에서 대규모 행진에 나선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협상회의(INC5)를 앞두고 진행하는 이번 행진은 ▲플라스틱 오염 발생(제1거점) ▲시민의 목격과 대응(제2거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제3거점)의 스토리로 이뤄진다.
환경단체들은 협상 회의가 진행될 벡스코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이날 행진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로 협상회의에 참여하는 세계 지도자에 직접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14일 배경 설명을 통해 UN 회원국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간 협의를 통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첫 협상 회의를 2022년 개최했으며 오는 25일 부산에서 제5차 협상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것.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의 협상 회의를 진행했지만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하는 국가의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는 주장과 ▶약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산유국 등 국가의 '재활용 포함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주장이 대립하며 유의미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마지막으로 예정돼 있는 다섯번째 협상 회의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의 폐기물 처리 단계에 속하는 재활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약 9%에 불과하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횟수가 매우 제한적이며 재활용할수록 독성 물질이 증가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산 감축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에 오는 23일 내외국인 포함 세계시민 1000여 명(예상 인원)과 1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협상이 이뤄질 예정인 벡스코를 둘러서 행진하며 대규모 평화 행진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의지를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협상회의에 시민 목소리로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에 참여하는 세계 지도자들은 특정 산업의 입장이 아닌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강력한 생산 감축을 포함하는 협약을 지지해야 하며 ▲한국 정부는 제5차 협상 회의 개최국으로 특정 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한 목소리가 아닌 우리의 삶과 건강, 지구 환경을 위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