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62조원 달성을 목표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리튬 사업도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톤, 니켈 24만톤,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리사이클링 기술을 통해 총 7만톤의 리튬, 니켈, 코발트를 확보한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상업생산에 돌입하면서 올해 말부터 이차전지 소재 원료부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과 2024년 2월에 각각 광양 1·2공장 가동에 돌입해 연산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2026년엔 연산 6만톤에 달하는 광석리튬 2·3단계 공장을 준공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아르헨티나도 2024년 4월과 2025년 6월에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 각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2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수리튬은 광석에서 추출하는 리튬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아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원료뿐 아니라 소재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양극재 사업에서는 국내 생산으로 투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음극재사업은 천연·인조흑연, 실리콘계 등 전 제품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최근 전라남도 광양에 준공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 1만2000톤을 처리해 니켈 25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 등의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폴란드에 설립한 PLSC 공장에서 만든 블랙파우더를 한국으로 들여와 해당 공장에서 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에 공급돼 그룹 간 시너지를 높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의 지난 50년은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다"며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