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자산 감소세로 돌아서고 건설자산 증가세 큰 폭 둔화
가구당 순자산 5억2071만원 추정... 전년대비 4.1% 감소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022년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41조원(2.2%) 늘었으나 증가세는 큰 폭 둔화됐다.
토지자산이 감소세(+899.2조원→-118.9조원)로 돌아서고 건설자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625.2조원→+213.5조원)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말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된다. 전년(5억4301만원)에 비해 감소(-4.1%)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
2022년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 2경380조원은 명목 국내총생산(2162조원)의 9.4배로 전년(9.6배)에 비해 동 배율이 하락했다.
국민순자산 중 비금융자산(실물자산, 순자산 대비 비중 95.2%)은 1경9403조원으로 전년대비 276조원(1.4%) 증가했다.
금융자산(2경1960조원)에서 금융부채(2경982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 대비 비중 4.8%)은 978조원으로 전년대비 165조원(20.3%) 늘었다.
2022년말 생산자산(건설자산, 설비자산 등)은 8859조원으로 전년대비 394조원(4.7%) 늘어났으며 비생산자산(토지자산)은 1경544조원으로 118조원(-1.1%) 줄었다.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22년 중 부동산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자산 가격 상승률이 큰 폭 둔화(8.2% → 1.1%)된 가운데 토지가격은 하락 전환(8.1% → -2.2%)해 전체 비금융자산의 가격(7.7% → -0.4%)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비금융자산 가격 하락은 1998년(-4.1%)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은 축소됐다.
2022년 중 부동산(토지+건물, 2022년말 1경4710조원) 자산이 감소로 전환(1333.9조원, 9.9% → -34.9조원, -0.2%)됨에 따라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77.1% → 75.8%)했다. 2012년(74.1% → 74.0%)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토지자산(2022년말 1경489조원)이 감소(-1.1%) 전환에 따라 2022년말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4.9배로 전년(5.1배) 대비 하락했다.
2022년말 국민순자산(2경380조원)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가장 많은 1경1237조원을 보유(국민순자산 대비 비중 55.1%)하고 있고 다음으로 일반정부 5242조원(25.7%), 비금융법인, 금융법인 3392조원(16.6%), 금융법인 509조원(2.5%) 순이다.
비금융법인은 전년대비 603조원(21.6%), 금융법인은 22조원(4.5%), 일반정부는 134조원(2.6%) 각각 증가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318조원(-2.8%)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감소 전환은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 전환(-302.7조원)한 데다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소폭 감소(-15.1조원)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주택이 51.0%로 가장 크며 주택 이외 부동산 23.6%, 현금 및 예금 20.4% 순이다.
2022년말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돼 전년(5억4301만원)에 비해 감소(-4.1%)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환율(2022년중 1291원/달러)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3000달러(2021년 47.5만달러)다.
2021년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토지자산은 서울이 3061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28.9%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경기 2713조원(25.6%), 경남 566조원(5.3%), 부산 525조원(4.9%) 순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