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경매 평균낙찰가율 73.1%... 올 들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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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경매 평균낙찰가율 73.1%... 올 들어 최고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6.05.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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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건수도 4510건으로 연중 가장 많아... 지지옥션 "연말까지는 각종 지표 고공행진"
▲ 4월 전국 경매 평균낙찰가율 73.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4월 법원경매 각종 지표들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1%를 기록해 전월(3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2015년 6월 73.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매달 2016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4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497건 감소한 1만960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낙찰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451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낙찰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방 주거시설 낙찰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낙찰건수 상승을 이끌었다.

4월 경매 총 낙찰액은 1조2113억원으로 전월 대비 980억원 증가하며 역시 올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국 낙찰가율을 용도별로 나눠 살펴보면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8%포인트 오
른 87.6%로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88.3%를 기록하며 2009년 9월 90.2%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는 모두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3개월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에 비해 50%포인트 이상 폭락한 50.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불법대출·회계부정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뉴엘 사옥이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38.6%인 172억원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큰 폭으로 끌어 내렸다.

작년 한 해 주거시설 중심으로 고낙찰가를 형성하던 대구 평균 낙찰가율도 87.0%에 그치며 지방 광역시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시가 낙찰가율 9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울산(87.6%), 대구(87.0%), 부산(81.4%) 등의 광역시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제주를 비롯해 강원(54.1%), 충남(64.5%), 경기(71.3%) 등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유입되는 신규물건이 저금리 및 일반거래시장 활성화로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공급부족이 장기화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 및 재건축 이주수요 등 수요는 계속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고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적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까지는 낙찰가율이 고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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