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이재오 전 의원, 3년은 기다리는 게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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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재오 전 의원, 3년은 기다리는 게 순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3.30 10: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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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양치기 소년처럼 이상하게 생각... "동북아빅딜, 대통령 설득하면 환영"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최근 귀국한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3년은 더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30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3년은 더 기다리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은평 지역구는 재선거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은평은 지난해 4.9 총선에서 문 대표가 여당 실세였던 이 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이 된 곳이다.

문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이 같이 밝히고 "하도 지난 10개월 가까이 재선거 가능성을 자꾸 얘기하며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많이 해 사람들이 (이 전 의원과 주변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4.9 총선에서 낙선, 미국으로 건너간 뒤 10개월 정도 머물다 28일 저녁 귀국했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귀국한 이 전 의원은 그러나 당분간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 전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를 앞장서 추진하던 분이니까 이번 기회에 한반도 대운하 잘못 추진했던거다, 그리고 4대강 정비, 경인운하를 하지 말자라고 먼저 제안한다면 아마 은평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의원이 이른바 '동북아 빅딜'과 관련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반도의 큰 변화 또 영구적 평화, 남북과 미국의 상생, 그러면서 러시아의 자원을 이용하는 이런 새로운 구상들을 국제적으로 국내적으로 하고 있을 떄 이재오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면 쌍수를 들어서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많은 지지 세력과 정당원과 자금과 조직을 가지고도 또 수많은 사람의 후원을 가지고도 지역에서 일단 떨어졌기 때문에 3년은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고 이 전 의원을 향해 조언을 던졌다.

문 대표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나 동북아 관계 이런데서는 이 전 의원이 할 역할이 있다고 보고, 특히 일자리 나누기라든가 이런데 관심이 있다면 안내도 하고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부렸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안 및 한미 FTA 비준동의안 4월 국회 처리 입장과 관련해 "절대로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부의 비정규직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는 비정규직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는 "미국의 상황을 봐가며 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근 그린벨트 해제 주장에 대해서도 녹색성장에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가 녹색성장하자고 하고 환경적으로도 또 기술적으로도 녹색성장하자고 하는 마당에 그린벨트 해제 주장은 그것과 전면 대치되는 것"이라며 "결코 쉬운 성장, 값싼 성장을 가려고 해서는 멀리 못간다. 그린벨트를 전면 해제하려고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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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사랑? 2009-03-30 12:42:47
말이 집필활동에 전념이지 그게 쉬운 일인가.
무슨 집필할 일이 있어서 한국에 와서 그 일인가.
집필할려면 미국에서 집필하고 연구하고 오는게 순리 아닌가.
대운하 전도사답게 양치기 소년들을 이끌고 전국을 유람하며
정치판을 들끓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문국현도 저렇게 여유만 부릴때가 아니라니까.
정치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세게 나가야지.

여름장마 2009-03-30 10:44:01
이게 안되면 저거, 저게 안되면 이거 할 사람인거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이재오는 절대 정치에서 손 못뗀다. 그럴 사람이면 벌써 귀국하지도 않았겠지.
왜 하필 4월 재보선을 코 앞에 두고 귀국했겠나. 자기 역할이 있다는거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