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야4당 및 민생민주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관련해 경찰이 야당 당직자에 소환장을 발부한데 대해 민주노동당은 "경찰이 야당을 불법 단체로 몰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일 청계광장 집회와 행진, 그리고 명동성당에서의 집회 종료까지 경찰은 주최 측과 계속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와 관련, 그 어떤 사안도 불법으로 내몰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2월 1일 집회는 합법 야당이 주관하고 진행한 합법적인 장외 집회였고, 용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대회였다"며 "경찰은 집회가 안정적으로 평화적으로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커녕 폭력을 유도하고, 행진 대오를 의도적으로 차단해 시민들의 분노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당일 이러한 자신들의 폭력 유도, 분노 조장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경찰의 소환장 발부는 야당 탄압이며 정권에 의한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야당이 길거리로 나가 시민사회진영과 연대해 제2의 촛불항쟁이 촉발되고 이것이 MB정권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으로 번질 것에 대한 협박이자 정치탄압이라는 것.
우 대변인은 "수천수만에 대한 소환장이 발부된다 하여도, 감옥에 가둔다 하여도 촛불은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며, 야당을 탄압하면 국민적 대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