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친노 견제하고 당 균형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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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친노 견제하고 당 균형 잡을 것"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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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29%, 최고위원 최다표 당선... "문재인, 공정한 관리능력 필요"

▲ 새정치연합 새 최고위원으로 주승용 후보가 유일한 지방 후보로서 16.29%의 최다표로 당선됐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에 주승용 국회의원이 총 16.29%의 득표율을 기록해 최고위원 중 최다표로 당선됐다.

특히 유일한 지방 후보이자 호남 후보로서 권리당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노를 견제하고 당의 중심을 잡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며 향후 포부를 드러냈다.

전당대회 경선 기간동안 계파 갈등 잡음으로 시끌벅적했지만 결국 친노계의 수장이라 불리던 문재인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됨에 따라 당이 분열될 위기가 다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이후 많은 분께서 당의 분열 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분열을 막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투표 전엔 문재인 후보의 월등한 성적표를 예상하는 층이 많았지만 결과는 박지원 후보와 3.52%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심지어 대의원 현장투표(문재인 45.05%, 박지원 42.66%)와 국민 여론조사(58.05%, 29.45%)를 제외한 권리당원 ARS조사(39.98%, 45.76%)와 당원 여론조사(43.29%, 44.41%)에선 박지원 후보가 더 앞서기도 했다.

인지도가 높은 문 당대표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지르지 못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주 최고위원은 "앞으로 문재인 당대표의 과제는 취약한 당원 지지기반을 추스르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박지원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친노-비노, 노무현-김대중 등으로 양분화된 당 내 분위기를 화합하기 위해서라도 박지원 의원의 손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주 최고위원은 "당 내 통합문제가 당의 존폐와 관련돼있다"며 "문재인 당대표가 공정한 관리능력과 결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잠재적 대선후보 주자이기 때문에 매사에 당을 운영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선당후사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새 지도부가 꾸려진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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