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서울대 출신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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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서울대 출신 '전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2.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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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이목희·박우섭 줄줄이 낙선... 당대표엔 문재인 선출

▲ 새정치연합 새 지도부를 뽑는 2.8전당대회에서 서울대 출신들이 전멸했다.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서울대 출신 박우섭·문병호·이목희 후보.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새 지도부를 뽑는 2.8전당대회에서 서울대 출신들이 전멸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서울대 출신 당선자는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당대표 경선에는 서울대 출신이 아예 없었고, 최고위원 경선에는 8명의 후보 가운데 문병호·이목희·박우섭 후보 등 3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그러나 개표 결과 이목희 후보는 9.67%의 득표로 꼴찌를 차지했고, 문병호 후보는 10.50%로 7위, 박우섭 후보 10.66%로 6위에 그쳤다.

5위 안에 들어야 하는 경선에서 순위 밖으로 밀리면서 서울대 출신 3인방이 줄줄이 낙선한 것이다. 헌정 사상 서울대 출신이 야당 지도부에 단 한 명도 입성하지 못한 것도 초유의 일이지만 서울대 출신만 낙선한 경우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인천 남구청장인 박우섭 후보의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현역 기초단체장 최초 제1야당 지도부 진출이 기대됐으나 막판 뒤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꿈이 좌절됐다.

이날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45.30% 대 41.78%'의 박빙의 승부 끝에 당대표에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의원이 다득표 순으로 당선,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새정치연합의 이날 지도부 선출은 당대표 1인1표제, 최고위원 1인2표제로 실시된 대의원 현장투표(45%)와 권리당원 ARS 휴대전화 투표(30%) 여론조사(국민 15%+일반당원 10%)를 합산해 이뤄졌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장악함으로써 당내 역학구도와 향후 야권 재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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