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직원 1인당 평균연봉 킹... 1억12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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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직원 1인당 평균연봉 킹... 1억1244만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11.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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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연봉 1위는 기업·수출입은행장 5억3325만원... 신입사원은 코스콤 4273만원

▲ 공공기관 중 직원 1인당 평균 억대의 연봉을 챙기는 곳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등으로 나타났다.
직원1인당 평균 연봉 상위 기관 현황(단위: 원). 자료=기획재정부, 이노근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고액 연봉 챙기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억대의 연봉을 챙기는 곳이 수두룩하다.

한국거래소가 우리나라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1억1244만원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뭐하는 곳인지를 아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전체 공공기관 중에서 경영실적이 가장 나쁜 E등급을 받았다.

그런데도 직원 급여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저들이 국민 세금으로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1억100만원, 산은금융지주 1억원 순으로 여기서도 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최하위등급을 겨우 벗어난 D등급이었다. 연봉 순위 3위인 산은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당기손실이 무려 1조6000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경영실적에 아랑곳없이 국민 세금으로 억대의 연봉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 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 9867만원, 한국투자공사 9812만원, 코스콤 9670만원 등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입사원 초임 수준은 코스콤이 4273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콤 또한 국민들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다.

코스콤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 4264만원)과 한국정책금융공사(연 4212만원)도 입사하자마자 월 350만원이 넘는 급여를 선물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196만원 △한국산업은행 4187만원 △중소기업은행 4177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168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4161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4135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4113만원 △한국교육개발원 4107만원 △한국수출입은행 4064만원 △한국장학재단 4063만원 등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은금융지주, 한구무역보험공사 등도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3900만원대로 최고 수준이었다.

▲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상위 기관 현황(단위: 원). 자료=기획재정부, 이노근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대부분의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이 2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기관간 형평성 문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관장 연봉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각각 5억3325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가져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 각 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 4억4763만원, 코스콤 4억193만원 순이었다.

5억원대의 연봉을 챙기는 곳이 2곳, 4억원대 2곳, 3억원대 1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금융위원회 소관 7곳,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발전사 3곳이다.

이러한 사실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302개 공공기관 전체에 대해 △기관장 연봉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신입사원 초임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2일 "고액 연봉 수령 기관 중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가 저조 또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다"며 공공기관 임직원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을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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