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무역관 자체감사, 외유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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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해외무역관 자체감사, 외유성 논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10.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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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등은 5년에 2번, 아프리카 오지는 감사 안해... 코트라 "사실 아니다"

▲ 코트라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해외무역관 자체감사 외유성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 데일리중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해외 무역관에 대한 자체 감사가 외유성 감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휴양지가 있는 시드니, 마이애미, 상파울루 등의 무역관은 5년 간 2차례 이상 자체 감사를 실시한 반면 아프리카 오지 등은 감사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

국회 산업위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은 20일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코트라는 자체 감사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 지역 편중 감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강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5년 간 선진국 또는 세계적으로 휴양지로 알려진 곳에 위치한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벤쿠버, 마이애미, 상파울루 등 66곳 무역관에 2차례 이상 자체 감사를 실시한 반면 같은 기간 아프리카 5개 무역관을 포함한 오지의 13개 무역관은 1차례도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 기간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프리카 등 오지에 있는 무역관에 대해서는 감사 기간이 보름 이내로 짧은 반면 주요 관광도시 지역의 무역관에는 20일 이상 감사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 이강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20일 코트라의 해외무역관 자체 감사에 대해 외유성 논란을 제기했다.
ⓒ 데일리중앙
이 의원은 "주요 관광도시에 위치한 해외 무역관에 집중해서 2~3차례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아프리카 등 오지의 무역관에 대한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외유성 감사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지에 위치한 해오 무역관에 대한 관리가 힘들다면 권역별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설명자료를 내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먼저 아프리카 등 오지 무역관에 대한 감사가 없었던 데 대해 "아프리카 등 후진국 무역관 일부가 최근 연도 개설로 감사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거나 에볼라 창궐에 따른 안전 문제 등으로 감사 수행이 불가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드니, LA 등 64개 무역관에 최근 5년 사이 2차례 이상 감사가 실시된 이유에 대해선 "84개국 122개 무역관을 순차적으로 감사할 경우 일부 무역관은 감사 주기, 리스크 등을 반영해 3년 주기로 감사할 수 있다(6년에 2회)"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감사 대상지역은 LA, 시드니 등 선진국 감사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CIS 지역 등 열악한 지역의 국가들도 포함돼 특정 지역 편중 감사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감사 기간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코트라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후진국의 경우 1인 주재 무역관이 다수로 업무량을 감안할 때 복수 무역관이 많은 선진국 대비 감사 기간이 짧다고 밝혔다.

선진국 무역관이라도 파견 직원이 많지 않을 경우 감사 기간은 짧게 잡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뭰헨(파견직원 2인), 마이애미(2인), 멜버른(2인) 등은 주요 국가 무역관이지만 2일 이내 감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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