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 조환익 사장은 27일 최근 불어닥친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 한국 상품의 '역 샌드위치론'을 역설하며 우리 수출 기업의 분발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초청 강연에서 "그간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하이테크에 눌려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던 한국 제품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오히려 비교 우위를 점하는 '역 샌드위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포럼에는 앨빈 토플러 등 국내외 경제 석학 및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사장은 "경제 위기로 어려워진 지구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 행태로 돌아서면서 우리 상품이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지금이 한국 상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73년 오일 쇼크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때 우리는 중동 건설 붐을 활용,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위기에 강한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잘 적응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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