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전세,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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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전세,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8.11.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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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경제침체로 수요층 자금 여력 부족... 재계약 선호현상 두드러져

▲ 자료=스피드뱅크
실물 경제 침체의 늪이 깊어지면서 전세 시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경기는 이번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2003년 12월 둘째 주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 변동률(-0.28%)을 기록했다.

수요층의 자금 여력이 예년 같지 않은데다 곳곳마다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존 단지들의 진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이사 비용조차도 부담스러운 세입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재계약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확인해 보니, 서울 -0.09%, 새도시 -0.19%, 경기 -0.28%, 인천 0.00%를 나타냈다. 인천은 7월 마지막 주 이후 오랜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구(-0.75%), 강남구(-0.30%), 송파구(-0.30%), 노원구(-0.20%), 동대문구(-0.18%), 양천구(-0.14%), 서초구(-0.12%)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3226가구 규모의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입주 이후 기존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고덕동 고덕아남 105㎡(32평형)가 전주보다 1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2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잠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수요 이탈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잠실 아파트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 압구정동 구현대7차 171㎡(52평형)가 5억~6억원 선으로 3000만원 내렸다.

양천구는 겨울 방학철이 다가오지만 학군수요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거래가 좀처럼 어려운 분위기다. 신정동 경남아너스빌 105㎡(32A평형)의 경우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새도시는 분당(-0.49%), 산본(-0.21%), 평촌(-0.17%) 순으로 내렸다.

세 지역 모두 겨울 비수기 요인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짙어져 약세다. 분당 야탑동 탑선경 155㎡(47평형)가 20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5000만원 선, 산본 산본동 동백우성 125㎡(38평형)가 25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과천시(-1.46%), 이천시(-1.38%), 하남시(-0.96%), 오산시(-0.69%), 구리시(-0.66%), 의왕시(-0.46%), 화성시(-0.35%)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양평군(0.50%)은 유일하게 올랐다.

과천시는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대형 위주로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원문동 래미안3단지 109㎡(33평형)가 지난 주보다 2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천시는 갈산동 일대에 현진에버빌3차와 설봉1차푸르지오가 입주를 앞두면서 기존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일동 현대홈타운 109㎡(33평형)가 90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내렸다.

구리시는 전반적으로 전세 재계약률이 높고 거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낮은 가격대의 매물에만 국한돼 있다. 인창동 대림e-편한세상2차 105㎡(32평형)의 경우 1억4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화성시는 인근 동탄새도시 입주 여파를 톡톡히 치르며 대부분 단지들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단지 109㎡(33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8000만~1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군포시는 당정동 일대 443가구 규모의 한솔솔파크가 입주하면서 기존 단지들의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당동 주공2단지 79㎡(24평형)가 750만원 내린 1억~1억1500만원 선에 가격이 잡혔다.

한편 인천 전세 시장은 이번주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는 가운데 모처럼 보합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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