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복지 기치들고 지방선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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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혁신·복지 기치들고 지방선거 출사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3.1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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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 당내 경선 4파전으로 재편

▲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2일 '혁신과 보편적 복지, 기본권' 깃발을 들고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야권의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 데일리중앙
진보의 아이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혁신과 보편적 복지, 기본권' 깃발을 들고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과 오후 수원 경기도의회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3+1,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3+1'은 경기도를 바꿀 '복지·혁신·일자리'에 평화를 더한 것이다.

이로써 곧 출범할 통합신당(민주당+새정치연합)의 당내 경선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김진표-원혜영-김창호 예비후보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교육감은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성격을 '이명박-박근혜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그는 "우리는 1년 전 대선 당시 철석같이 맹세하던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공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약속이 어떻게 됐나, 이 모든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저들의 책임을 묻고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 12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경기도지사 경선은 김상곤-김진표-원혜영-김창호(왼쪽부터) 4파전으로 재편됐다.
ⓒ 데일리중앙
김 전 교육감은 "지난 5년간 경기도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꿨듯이 경기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감으로 단 한 명의 학생도 낙오하지 않는 교육을 꿈꾸었듯이 단 한 사람의 도민도 외면당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보편적 복지와 관련해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다고 밝혔다. 버스공영제는 앞서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 전 교육감은 또 치매로 고통받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단 한 명도 외면당하지 않는 책임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 경기도를 거대한 '혁신발전소'로 만들겠다는 꿈을 밝혔다. 교육감 시절 혁신학교로 무너져가던 공교육을 살려냈듯이 그 열정과 신념으로 도정 혁신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영세상인,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위해서 협동조합과 상인회를 지원하고 현저히 부족한 밑바닥경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로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조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교육감은 학창시절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한신대 교수와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을 거쳐 2009년 초대 민주 직선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됐다.

김 전 교육감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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