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박근혜 대통령께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는 국가 주도형 밀양나노융합특화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밀양이 나노국가산단 지정이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7년 동안 뚝심으로 추진해온 밀양나노융합 특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의 발표로 결실을 맺게 됐다.
밀양시는 "밀양 시민의 꿈이 마침내 이뤄지는 뜻 깊은 순간"이라고 환호하며 정부 발표를 반겼다.
사실 밀양의 나노국가산단 지정은 엄용수 시장이 그동안 사활을 걸고 추진한 최대 역점 사업이다.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노력도 이번 정부의 발표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 왔던 나노융합특화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LH와 사업시행자를 확정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아 하루 빨리 특화산단을 완공해 시민들에게 파급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013년 4월 4일 '2013년도 국토교통부 업무보고회'에서 미래 창조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 입지 확충과 중점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특화산업에 대한 입지수요 분석을 국토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밀양 나노융합특화산업단지가 지난 7년 동안 준비해온 노력과 크고작은 여러 가지 성과를 인정받았던 것.
그동안 밀양시는 부북면 일대 343만㎡(105만 평) 규모의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8년 11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끝내고 후속 절차를 진행해왔다.
또한 각종 행정계획 및 정책 반영과 더불어 나노융합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9년 한국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를 옛 밀양대 캠퍼스에 유치해 '세계최초 세계 1등 기술'로 선정된 대면적 원통 나노 금형 부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밀양나노센터는 ▷세계 제일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나노 홀로그램 보안 제품 개발을 위해 2012년 9월 한국조폐공사 중앙기술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했고 ▷2012년 10월 전략적 핵심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국가정책 과제로 선정돼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코오롱, 한국조폐공사 등 9개 기관이 수행자로 참여해 국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러한 기술개발 성과가 시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가산단과의 연계를 통한 국책연구기관, 국내외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다양한 상용화 제품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나노융합 연구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 6월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구축 연구용역을 정부정책기관인 산업연구원에 발주하고 △2012년 11월에는 터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시설결정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단지 터 조성 공사에 따른 행정절차는 이미 끝났으며, 공사 완공은 2015년 말, 건축공사는 2018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국·도비 예산을 지원받아 클러스터 센터를 구축해 특화산단을 이끌어갈 중심센터 역할과 원천 기술개발 및 상용화·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밀양나노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추가로 10여 개의 국책 연구기관, 국내외 기업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특화산단의 성공은 기업유치가 최우선 과제라 판단하고 나노융합 특화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유치를 위해 경남도와 함께 올 초부터 TF팀을 구성해 유치홍보 활동을 벌여왔다.그 결과 ▷㈜파버나인코리아 외 10개 기업과 2013년 5월과 9월에 MOU를 체결했으며 ▷같은해 12월 23일에는 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외 9개 기업 및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등 2개 국책연구소와 투자유치 및 공동연구개발 MOU를 맺는 성과를 냈다.
밀양시와 경남도는 MOU를 통해 현재까지 총 23개 기업 및 국책연구기관과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내 115만㎡(35만평)의 산업용지에 783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4643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밀양시는 전국 처음으로 나노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나노융합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밀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나노융합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과 나노융합특화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밀양나노센터의 대면적 원통나노금형 기술이 상용화되는 2016년부터 국책연구소, 기업연구소, 관련 제조업체의 입주와 연구 및 생산 활동 등으로 2020년까지 19조2400여 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연구시설을 포함한 400여 개의 기업체 유치로 5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밀양시는 전망했다.
밀양시가 그동안 인내와 열정을 갖고 추진해온 나노국가산단 지정으로 밀양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나노융합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밀양을 세계적인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