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패배가 사실상 박근혜에 날개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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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패배가 사실상 박근혜에 날개 달아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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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당추진네트워크, 민주당 비대위에 총선평가보고서 감춰진 진상조사 촉구

▲ 지난해 4.11총선은 전국 곳곳에서 여야의 후보가 초박빙 각축전을 벌이면서 투표율과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여야의 승패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152 대 127로 패하면서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취임후 90여일 만인 4월13일 총선 패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 데일리중앙
지난해 치러진 4.11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가 박근혜 당선인에게 사실상 날개를 달아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길 수 있었던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상대에게 동력만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정당추진 청장년 네트워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19대 총선평가 보고서가 지도부에 전달됐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덮혀졌다"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민주당 비대위에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정당추진 네트워크(공동대표 윤승용·함운경·서종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소위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라는 이번 대선의 결과를 놓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총선 패배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 큰 원인이 있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대선 패배 원인으로 지난해 4.11총선 패배에서 찾는 목소리가 진작부터 터져 나왔다.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4.11총선에서 공천 잡음 등으로 패배함으로써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렇지만 결과는 '152 대 127' 패배라는 정 반대로 나왔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박근혜 현 당선인에게 패배를 안겨줬다면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기도 쉽지 않았겠지만 민주당이 대선에서 질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정당추진 네트워크는 "'민주당은 총선평가백서 조차도 만들지 않고, 소위 '이박문 담합'으로 총선패배를 덮고 넘어갔기 때문에, 대선패배 또한 뻔한 결과였다'는 소리를 들을 때 수많은 당원동지들은 치욕스러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은 총선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뛰어보자던 수많은 당원동지들의 열망을 외면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정당추진 네트워크는 "총선평가보고서가 어떻게 가려졌는지, 그 과정에 어떤 사람들이 개입되었는지를 소상히 밝혀 그 책임을 따져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는 즉각 이 사건을 조사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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