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 71개 중대 7000여 명을 동원하여 농성장을 강제해산했다.
특공대까지 동원된 이날 경찰의 진압작전은 1시간 만에 끝났다. 경찰은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격렬히 저항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끌어내 경찰 버스에 태워 연행했다.
민주노총은 즉각 이랜드자본과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한국노총도 발 빠르게 대정부 규탄 성명을 내는 등 노동계 전체가 공권력 투입에 강력 반발했다.
하루 전부터 사실상 공권력 투입이 예고되면서 농성장 주변은 밤새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은 19일 밤부터 농성장 일대를 완전히 포위했다.
홈에버 월드컵몰점. 20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경찰의 공격이 시작됐다. 9시15분, 큰 망치와 절삭기 등으로 무장한 경찰 병력이 농성장 입구까지 진출했다. 8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천영세 의원이 연좌시위를 벌이며 공권력 투입에 맞섰다.
오전 9시35분 경찰이 농성장 안으로 물밀듯 들어오자 노동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격렬히 저항했다. 사지가 뒤틀려 끌려 나가는 몇몇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을 벼랑으로 내모는 이랜드자본 박살내자"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일부는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며 "노무현 정부가 이럴수가..."라며 절망했다.
경찰은 "사전에 충분히 예고를 했고 불법농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공권력을 투입했다"며 "안전조치 등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체포영장 발부자 9명을 포함해 168명(뉴코아 강남점 108명, 홈에버 월드컵몰점 60명)을 붙잡아 서울 시내 각 경찰서로 연행,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이옥희 기자 shyeol@dailiang.co.kr
무슨 전쟁났나. 서해교전 났을때도 저렇게 해보시지.
이런거 보면 전두환 욕할거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니까.
명박이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