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비정규직보호법 확대를 앞두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6~23일 직원 수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1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3%가 올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거나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예상 인원은 평균 10.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76.6%가 '비정규직 기간 동안 업무능력이 검증되어서'를 꼽았다. 이어 '입사 시 일정기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계약조건 때문' 23.4%, '임직원들에게 기업의 신뢰도 높이기 위해' 18.8%, '비정규직보호법률 시행 때문' 14.1%, '대외적으로 기업 이미지 높이기 위해' 6.3% 등이었다.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지는 최소 근무기간은 '입사 후 6개월 이상'이 29.0%로 가장 많았다. '입사 후 3개월 이상' 20.3%, '입사 1년 이상' 15.9%, 또 '입사 2년 이상'은 14.5%였다. '근무기간에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진다' 13.0%, '입사 3년 이상' 7.3% 등도 있었다.
정규직 전환 방식은 81.3%가 '비정규직 기간 동안 근무 성과를 평가 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일정기간 근무 후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 13.3%, '면접이나 필기시험 등을 통해 합격자만 정규직으로 전환' 4.7% 등이었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주요직종(복수응답)은 '일반사무'가 62.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업' 45.3%, '생산·기술' 42.2%, '서비스' 25.0%, '기획·홍보'와 'IT·정보통신' 각각 20.3%였다. 이밖에 '디자인' 17.2%, '고객상담' 12.5%, '단순노무' 9.4%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적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 52.6%가 '있다'고 했다. 전환된 직원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58.3%가 '만족', 29.1%가 '보통', 7.8%가 '아주 만족'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불만족' 의견은 4.8%에 불과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