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확실한 정책으로 야당과 승부를 겨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총력을 쏟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오늘은 우리 당의 새로운 정강정책, 당명, 로고가 오후에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당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안과 당헌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사실상 당명이 새누리당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의 내용과 모습이 완전히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며 "이제 과거에 잘못된 관행, 구습, 이런 것을 모두 떠나보내고 우리가 하나가 되어서 한마음으로 새누리당으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친서민, 국민 친화적인 정당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열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국민 속으로 더욱 들어가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골목상권 보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과제 중에 하나가 바로 양극화와 불균형의 심화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도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며 골목 상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나친 사업 확장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나 대형유통업체들이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골목 상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서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골목 상인들이) 이런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당 비대위 정치쇄신 분과위에서는 골목 상권이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그 동안 우리 비대위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이미 마련했고, 또 하나의 숙원인 골목상권 보호대책까지 오늘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최근 소상공인들을 만나 카드수수료 1.5% 인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