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조문단 파견 불허에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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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조문단 파견 불허에 깊은 유감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12.2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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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식 차관, 재단에 불허 방침 전달... 조의문은 정중히 전달

▲ 노무현재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조문단 파견을 정부가 21일 불허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 김천식 통일부 차관에 재단 쪽에 보내 정부의 이러한 뜻을 전달하고 재단의 이해를 구했다. (사진=노무현재단)
ⓒ 데일리중앙
노무현재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조문단 파견을 정부가 불허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노무현재단이 김 위원장에 대한 조의문 전달과 조문단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21일 조의문은 북한에 전달하겠으나 조문단 파견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이 같은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조의문 전달과 관련해 "노무현재단에 대해서는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정중하게 그 뜻을 공식적으로 북한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문단 파견과 관련해선 "정부는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북한에서 조문단을 보낸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측과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유족측만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의 조문단 파견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안영배 사무처장은 "정부 차원에서 재단의 조의문을 전달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할 수 있으나 조문단 파견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정부 쪽에 전달했다.

안 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무현재단의 조문단 파견을 불허한 것은 남북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국회 차원의 조문단 파견도 물거품이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의 조문단 파견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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