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북에 김 위원장 조문단 파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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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북에 김 위원장 조문단 파견하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2.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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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 협조 요청... 정부의 대응 주목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던 역사적인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한 데 이어 북에 조문단을 직접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노무현재단은 20일 서울 마포 재단 대회의실에서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 장·차관 및 청와대 보좌관 긴급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 사망 사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던 역사적인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단 안영배 사무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재단은 참여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수행했고, 10.4 남북정상선언을 이끌어낸 주체로서 남북관계에 큰 책임을 느껴왔다"며 이러한 내용의 조의문을 통일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또한 조문단을 꾸려 직접 북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안영배 사무처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생각하여 정부가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에 대해 조의를 표명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노무현재단도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아울러 현재의 유동적인 정세에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무현재단의 조문단 파견 협조 요청에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와대 쪽)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서주석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류희인 위기관리비서관, 박선원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정부 쪽)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이종석·이재정 통일부 장관, 고영구·김만복 국정원장, 윤광웅 국방부 장관, 이봉조 통일부 차관 및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우리 국민 49.6%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애도 표명에 반대 여론은 31.4%에 그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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