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제, 오늘 대통령 발언을 보면서 다시 한번 대통령의 말은 진중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이 경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도무지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니 위험하면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 위험하면 수입업자가 안 들여온다. 이게 대통령이 할 얘기냐"며 "그렇다면 국가가 뭐하러 있나. 대통령이 시장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지만 쇠고기 협상을 졸속으로 별안간 한 이유가 뭔가. 17일 오후까지만 해도 쇠고기 협상은 7일째 아무 진전이 없었는데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숙소에서 소집된 긴급회의 이후 몇 시간 만에 협상이 타결됐다"며 "결국 이번 협상은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천 대표는 "쇠고기 문제는 그 본질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민생문제"라며 "재협상을 지지하는 야권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17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어야 한다.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정조사 및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와 연계해서 해결하는 한편 축산농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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