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공식 시도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인해 국민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나 국민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어떠한 것도 국민 생명과 맞바꿀 수 없으며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쇠고기 키우는 분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나 정부가 외국 사례를 보면서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또 학교급식과 병원급식, 군급식까지 모든 곳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할 것이고, 검사의 모든 권한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위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야당의 재협상 요구와 시민들의 촛불시위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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